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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 SLUMBER

위탄 박지혜



 




박지혜,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되어라!


위탄 끝무렵에 잠시 봤는데... 이번에도 응원할 사람이 생긴 것 같다. 위탄 본방을 얼마나 자주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21살. 기타 연주. 박기영의 <나비>와 Duffy의 <Mercy>를 불렀고, 맑고 매력적인 음성으로 윤일상과 이선희를 뻑 가게 만들었다.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한 순간에 세상을 떠난 사연. 신기한 것은, 아무리 사연이 노래보다 먼저 소개됐다 하더라도, 그 아픔이 목소리의 맑음에서 느껴졌다는 것이다. 심사위원들 말마따나 그녀의 목소리는 '깊다.' 서늘하게 깊다. 


위탄 시즌1의 김혜리. 김혜리는 어떻게 지내고 있으려나?


그리고, 통기타 하나 덜렁 들고 나온 수수한 '소녀'(?) 가수들은 왠지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젊은 시절의 조니 미첼서부터 시와와 소히까지. 얼굴이 예쁠 필요도 없다. 꾸밈없이 곧게 뻗어나가는 목소리, 약간의 부끄럼이 묻어 있는 당당함이 이들의 공통점이다.


이들은 마치 촛불시위에서 떠듬떠듬 열변을 토하면서도 제 감정에 취해 울먹거리는 여고생을 보는 느낌이다. 우리들은 이렇게 가공되지 않은 순수함을 참 좋아하는데, 대개 남자들은 여자들만큼 편안하게 저 자신을 내보이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어디서든.


나이든 양희은의 노래는 물론 아름답지만,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 막 데뷔한 양희은의 목소리는 지금 들어도 가슴이 시원하게 탁 트이는 기분이다. 조금은 성근 느낌이지만, 주저하지 않고 지르는 힘이 있다. '소녀' 양희은이 아니고선 할 수 없던 어떤 게 있었다는 거고,


비록 김혜리는 여러 물의도 빚고 기대만큼 선전하진 못했지만(앞으로 흥하기를 부디!), 박지혜는 멋진 모습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