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커스

요새 '쏘핫'한 <서울시> 작가 하상욱과 함께하며

Alyosha 2013. 1. 29. 10:48






요새 떠오르는 '핫'한 스타 하상욱씨. '애니팡 시인'이라는 수식어가 너무 달라붙는다며, 그걸론 자신의 세계를 다 설명할 수 없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그의 모습이 이젠 익숙하다. 이제는 팬사인회까지 잡힌 그와 매일처럼 만나면서 밥도 먹고 얘기도 나누고 그러지만, 처음 만난 자리에서 내가 신기해하자 장난스런 얼굴로 성큼성큼 다가와 "인증샷 한 번 찍어드릴까요"라고 말을 건네던 그의 첫인상이 여전히 쏠쏠하다. 근데 진짜 이분 인기 대박! 중앙북스에서 찍어내고 저번 주에 발간한 종이책 '서울 시'도 벌써 증쇄에 돌입했다고 한다. 참, 그를 일약 스타덤으로 올린 시들 중 하나인 애니팡은 바로 이거. "서로가/소홀했는데//덕분에/소식듣게돼" - 하상욱 단편시집 '애니팡'中에서 (ㅋㅋ)



내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던 하상욱씨에 관한 인상을 다 여기에 적을 순 없겠지만… 어쨌든 그는 "지금껏 회사를 다니며 '우리 회사'란 표현을 쓴 적 없지만,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어디에서든 '우리 회사'라고 말한다"라고도 했고, 내가 왜 그러냐고 묻자 "모든 사람들이 똑똑하고 똘똘하게 일을 하니깐. 자기가 맡은 일을 자신이 하는 곳이니깐"이라고도 했으며, (자신의 회사 말고) 소위 '안 되는 회사'들 내의 정치와 장삿속과 보수성을 아주 예민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그는 달변이고, 태블릿 PC와 펜을 책과 연필 다루듯 하루종일 능수능란하게 붙잡고 있으며, 10분에 한 번씩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훅'을 지니고 있었다. 재밌는 사람임은 분명하다.



하상욱씨를 묘사하는 훌륭한 인터뷰는 한국일보의 이 기사(http://bit.ly/WhGcng)를 참고하는 게 가장 좋겠다. 아래는 지난 주 내가 정리해본 건데, 사람들아, 리디북스를 애용하라. 끗.






하상욱의 '서울 시' 3권 전자책으로 출간돼

<하상욱의 공감시집, 서울 시> 신작, SNS 열풍 업고 25일 발간

종이책 ‘서울 시’와 동시 출간… “전자책과 종이책 상생하는 선례 되길”


 

그의 전자책 두 권은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소장하고 있다. 매주 올리는 연재물은 페이스북에서 18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받아본다. 어느 유명 작가에 비해서도 부족함이 없는 인기다. 인터넷과 SNS를 중심으로 몇 달 새 일약 뜨거운 스타로 떠오른 '서울 시'의 하상욱씨(31)를 가리키는 말이다.

 


하상욱 씨의 신작 <하상욱의 공감시집, 서울 시> 3권이 전자책으로 출간돼 주목된다. 지난해 9월과 10월 서울시 1, 2권이 차례로 나온 지 세 달 만의 일이다. 이번 시집엔 총 18편의 시가 실렸으며, 분량은 40페이지 가량 된다. 전자책 서비스 플랫폼인 리디북스의 서점(ridibooks.com)에서 다운받아 리디북스 앱을 통해 읽을 수 있다.






하 씨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압축의 묘를 살린 스타일은 3권에서도 계속된다. "꼭/온다더니//또/속인거니"('지구종말'), "다시/일어나//주저/앉지마"('취객')처럼 일상생활의 평범한 소재를 번뜩이는 재치로 포착하는 방식은 여전하다. '연말정산'이란 제목의 시는 단 네 글자로 독자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뭐가/뭔지". 특히 이번 3권에는 전권에서는 볼 수 없던 하 씨의 그림들도 담겨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서울 시' 3권이 전자책으로 출간된 것과 아울러 하 씨의 첫 번째 종이책도 발간을 앞둬 눈길을 끈다. 출판사 중앙북스에서 이번 주 중에 펴내는 <서울시>에는 하 씨가 전자책으로 발표했던 시들을 비롯해 미발표된 100여 편의 그림과 시, 산문이 덧붙여진다.



"직원 각각의 개성을 살려주는 회사, <서울 시>의 토양 돼"



이처럼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지만, 하 씨는 전업 작가가 아니다. 하상욱 씨는 전자책 업체인 리디북스에서 기획자로 근무하는 '평범한 회사원'. 그러나 하 씨의 연재물이 리디북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독자와 만나고, 전자책으로 묶여 회사에서 배포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그의 작품활동과 회사 업무는 독특하게 연결돼 있다.



하 씨의 개성과 작품에 주목하며 적극적으로 대중들과의 만남을 주선했던 것도 회사였다. 하 씨는 "처음엔 개인 SNS 계정에서 작품을 친구들과 공유했지만, 아무래도 많은 독자와 만날 가능성은 희박했다"라며 "제 콘텐츠와 회사의 특성을 결합해 '서울 시'를 전자책으로 만들자는 것도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하상욱 씨는 이어 "단기적 득실에 집착하기보단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제 개성과 능력을 극대화시켜주었던 회사에 참 고맙다"라면서 "철저하게 직원 각각의 재능을 살리고 격려하는 분위기야말로 '서울 시'가 탄생할 수 있었던 토양"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입장에서도 '하상욱 효과'를 톡톡히 본 게 사실이다. 리디북스 마케팅팀 신상훈 팀장은 "소셜 미디어와 전자책에 알맞은 콘텐츠를 발견하고 그것을 작가나 출판사들과 함께 기획, 서비스해나가는 가능성을 발견한 게 '서울 시' 성공의 가장 큰 의의"라면서 "이러한 시도가 국내 전자책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자책과 종이책의 '공존의 길' 고민해야"


 

무엇보다 이번 '서울 시'는 전자책에서 성공을 거둔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종이책 시장으로 넘어갔다는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독자들의 자발적인 입소문을 통해서 '좋은 콘텐츠'를 신속하게 유통시킬 수 있는 온라인과 소셜 미디어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하상욱 씨도 이런 점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하 씨는 "종이책과 전자책이란 구분을 단기간에 없애긴 힘들겠지만, 책의 형식을 떠나 많은 사람이 콘텐츠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차원으로 접근하는 게 맞을 거라고 본다"라면서 "이런 면에서 '서울 시'가 하나의 긍정적인 선례로 남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 씨는 특히 전자책만이 지닐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파급력을 강조했다. 하 씨는 "전자책은 종이책보다 진입 장벽이 낮아, 저처럼 인지도가 없었던 작가군의 콘텐츠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면서 "출판사 입장에선 전자책을 종이책의 테스트 마켓(test market)으로 활용하면서 SNS의 독자들과 호응할 수 있는 다채로운 방식도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매 순간 고민하는 것은 동시대 독자들과 실시간으로 공감하고 호흡할 수 있는 ‘활기찬 콘텐츠’라고 강조하던 하상욱 씨.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서 시작해서 무료 전자책 제작, 나아가 종이책 출간까지 한달음에 달려나간 시인 하상욱의 ‘활기찬’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About 리디북스

- 회원수 130만, 누적 앱다운로드 400만에 이르는 전자책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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