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DJ의 야밤선곡
이승환 - 물어본다
Alyosha
2011. 11. 2. 17:45
중학교 3학년이었다. 내 생애 첫 콘서트는. 당시 함께 이승환에 빠져있던 L군과 함께 남산 힐튼호텔에 갔었지.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의 일이다. 뜨거운 공연이었고, 신나게 놀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이승환은 어느덧 불혹을 훌쩍 넘겼다. 지난 10년간 여러 힘든 일들도 있었고, 대중적 인기의 하향세는 완연하지만, 그래도 공연 티켓파워는 지금도 최고란다. 나도 7집 이후론 몇몇 히트곡들 빼곤 그의 노래들을 잘 알지도 못하고 앨범도 찾아듣지 않았지만, 이 곡을 반복재생하며 그의 공연장을 다시 찾으리란 다짐을 해봤다. 아니, 그의 노래들부터 좀 자주 찾아들어야지. 나가수 러브콜에 "추억을 팔지 않겠다"라며 계속 공연장을 지키는 이승환. 라이브의 황제는 누구니 누구니 해도 결국 이승환이다. 그의 11집 앨범이 나오면 음원차트를 오랫동안 올킬하길 바란다. 위탄에서도 좋은 신인을 발굴하길…. 그는 그럴 만한 가수니깐.
많이 닮아있는 것 같으니 어렸을 적 그리던 네 모습과
순수한 열정을 소망해오던 푸른 가슴의 그 꼬마 아이와
어른이 되어가는 사이 현실과 마주쳤을 때
도망치지 않으려 피해가지 않으려
내 안에 숨지 않게 나에게 속지 않게
오 그런 나이어 왔는지 나에게 물어 본다
부끄럽지 않도록 불행하지 않도록
푸른 가슴의 그 꼬마아이는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니
어른이 되어 가는 사이 현실과 마주쳤을 때
도망치지 않으려 피해가지 않으려
내 안에 숨지 않게 나에게 속지 않게
오 그런 나이어 왔는지 나에게 물어본다
부끄럽지 않도록 불행하지 않도록 더 늦지 않도록
부조리한 현실과 불확실한 미래에
내 안에 숨지 않게 나에게 속지 않게
오 그런 나이어 왔는지 나에게 물어 본다
부끄럽지 않도록 불행하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