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DJ의 야밤선곡

Feel So Good - Chuck Mangione

Alyosha 2011. 10. 9. 17:41








배철수는 "척 맨지오니는 이 곡을 쓸 때 아주 기분이 좋았을 게 틀림없다"고 눙을 쳤다. 플루겔 혼의 소리가 이렇게 멋지다니.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악기가 있느냐만, 우리는 그 중 몇 개를 만져보지도 못하고 죽을 것이겠구나. 칸트는 "행복이란 각자의 경향성에 입각한 경험적인 것이므로 도덕원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렇다. 행복은 도덕이 아니다. 행복은, 의무다. 'feel so good'은 자신에 대한 의무이고, 타인에 대한 의무이고, 우리를 만들기 위해 수억 분의 일의 확률로 만난 정자와 난자에 대한 의무다. 'feel so good'은 말하자면 "내가 먼저 미소를 지을께요. 그럼 당신과 이 세계는 미소로 화답해 주겠지요"라는 삶의 자세다. 그러니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악기들아, 너희는 나를 기다리고 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