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 속에는 늘 수천 가지의 단어들이 떠돌고 있다. 언젠가부터. 대략 1~2년 전부터였을 꺼다. 나는 지금도, 내 젊음이 별다른 빛을 보지 못하는 지금도, 내가 남들과는 다른 말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언젠가는 말이다. 유창하게 말하고, 날카롭게 질문하고, 토론하고, 설득하고, 생각을 주고받고, 쓰고 또 쓰고 싶어하는 내 욕망은 건강하다. 내 안에 웅크리고 있는 이 생각의 실타래들을 매혹적으로 풀어놓을 수만 있다면! 그렇지만 아마도 최근 얼마간, 난 이런 사실을 깨달았으리라. '네 안에 담긴 것들을, 어떤 순간에라도 능수능란하게 꺼내보라고. 그러지 못한다고? 그럼 그건 네 것이 아니었던 거야. 얼척없는 녀석.' 그러니 나는 지금, 말하고 쓰는 일의 가치를 가볍게 여겼던 지난 젊음의 빚을 청산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만만했던 20대 초중반의 시절엔, 내가 자유롭고 성숙한 삶을 살면 그 삶에서 말과 글은 자연스레 흘러나올 줄만 알았다. 그렇지 않다. 비유컨대, 테레사 수녀의 언어는 미당(未堂)의 그것보다 얼마나 빈약하고 조악한가. 삶은 삶이고, 말은 말이고, 글은 글이며, 남는 건 매 순간 더께가 쌓여가는 단어의 흔적일 뿐이다. 그러니 신이여, 바라옵건대 날 태만하게 만들지 마옵소서.
I'm tired and I'm sick
Got a habit that I just can't kick
Feel hungover and I'm all in love
When the lights go down
I'm gonna shoot 'em all
Say, alright, don't be afraid
You gotta keep dreaming in the bed you made
And if it tastes like shit
Well, it beats sleeping rough on the floor
Keep saying that my head's locked up in the clouds
Keep praying that the lord won't slow me down
I'm tired and I'm sick
Got a habit that I can't, won't lick
Feel hungover and I'm all in love
Let the lights go down
Me and you are gonna shoot them all
'박DJ의 야밤선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Radiohead - The Tourist : 여행자에 대하여 (0) | 2013.03.05 |
---|---|
토이 - 길에서 만나다 Instrument (0) | 2012.12.07 |
Rolling Stones - You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 (0) | 2012.10.16 |
윤상 - 사랑이란 (0) | 2012.09.07 |
김창완 밴드 - 꿈이야 생각하며 잊어줘 (0) | 2012.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