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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만드는 남자

사랑해요, 린 헌트






○ 린 헌트 <프랑스 혁명과 가족 로망스>


"가족로망스(the family romance)"라는 말은 원래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의 용어로 친부모를 낮게 평가하여 대체적으로 더 높은 사회적 지위를 지닌 사람들로 부모를 대체하고자 하는 신경증 환자들의 환상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린 헌트는 이 용어를 프로이트적 의미로 사용하기보다 혁명기 정치의 밑바닥에 깔려있던 가족 질서에 대한 정치적 집단적 무의식(혹은 무의식적인 像)을 지칭하는 것으로 사용한다."



○ Patriarchalism: 가족의 우두머리인 가장은 '아버지'임을 일컬음


# 협의의 의미: 가장을 중심으로 한 가족제도


# 광의의 의미: 개인, 가족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연소자, 여자들에 대한 남성 지배를 제도화 하여 사회의 모든 주요 제도의 권력을 남성이 가지며 여성이 그러한 권력에 접근하는 것이 허용이 되지 않는 제도


# 기원: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 고대 수메르 도시국가들을 중심으로 가부장제 성립 (거다 러너Gerda Lerner)




오래 전 린 헌트의 '후덕한' 풍모를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녀의 책을 읽으면 절대로 이런 이미지를 연상할 수 없을 것이다. 프로이트 방법론이 과학적이라고 장담할 순 없겠지만, 프로이트와 역사를 엮어내려가는 그녀의 시각은 절대적으로 '적확하다' 고 생각했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단 말이다. 결혼한 두 사람이 누우면 그 침대엔 사실 여섯 사람이 누워있는 거라는 말이 있다. 난 '가족'과 '부모'란 관념을 제끼고 어느 누군가를 도저히 평가할 수 없다. 그 누군가가 모여 누군가를 '정당하게' 죽이는 시대엔 더욱 그러하다. 칼 융은 "공동체란 거대한 페니스 주머니"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