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뭉크전을 갔는데, 다른 그림은 거의 다 그저 그랬던 것 같고, <키스> 앞에서 발을 뗄 수가 없었다. 그림 안으로 빨려들어갈 것 같았다.
쉽게 다시 오지 않을 나흘의 연휴 기간. 산에 한 번도 가지 못한 건 많이 아쉽다.
영화 <사이드웨이>, <프랭크>, <케빈에 대하여> 보다. 세 영화 모두 내게는 '역대급'으로 자리잡을 굉장한 영화들이었다. 뤽 베송의 <루시>도 봤는데, 괜찮았다.
<영국 남자의 문제>를 이제서야 반 넘게 읽었는데, 너무 질질 끌고 있다. 출퇴근 시간에 챙겨읽은 게 벌써 보름이 넘은 듯하다. 빨리 해치워야겠다. 초반부엔 따분했는데, 중반부 들어갈수록 밑줄의 개수가 많이 늘고 있다. 묵직한 통찰들.
막상 무한도전의 본방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예전 편들을 케이블에서 또 낄낄거리며 챙겨봤다. 100회 특집, 못친소 페스티벌, 쓸친소 페스티벌 등등.
나는 연애를 할 때가 아니라는 자각은 확실하되, 홀로 있는 일은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 이 병신같은 이율배반을 끌어안고 3일간 질척이는 고민에 휩싸였다. 과연 이 땅에 나의 '짝'이 남아있을지 의문이다.
친구 L을 만나 커피와 밥을 먹었다. 늘 많은 고민을 끌어안고 사는 무거운 영혼의 예술가 L.
친구 JK와 함께 영화도 보고 맥주와 커피도 한 잔씩. 재밌는 추억(?)도 남기고, 여러 이야기도 주고 받다. 씨네21 이 건방진 것들은 공모전에서 왜 자꾸 "고민이 부족하다"며 최우수상을 안 뽑는 것인지...
피부과 병원에 다녀왔다. 때가 되면 도지는 습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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